속초 더 클래스 300 호텔 - 3성급

안녕하세요~

앞의 포스팅들은 19년도나 18년도 다녀온 호텔 위주로 올렸었는데요,

오늘은 조금 더 된 16년도를 하게 되었습니다.

속초의 더 클래스 300 호텔인데요,

저와 둘이서 같이 놀러 갔던 친구가 곧 결혼을 해서

그때 놀러 갔던 속초 추억하다 보니 포스팅하고 싶어 져서 하게 되네요.

 

그리고 요즘 강원도 산간지역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어마어마한데요,

모두 무사히 탈없이 빠른 시일 내에 복구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신기해서 찍었던 플랜카드

제가 갔던 2016년 8월 중순, 그때 속초가 굉장히 핫 한 관광지였는데요.

그 이유가 바로 GPS 기반으로 길에서 직접 잡는 [포켓몬 고]라는 모바일 게임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이미 우리나라에 정식 출시를 했고, 우리나라 어느 지역에서든 해당 게임이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보안상의 이유로 우리나라 GPS를 공유할 수 없다는 국방부 입장으로

나이언틱에서 한국에만 정식 출시를 못하고 있던 차였으나,

GPS 오류인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속초에서는 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뉴스에도 많이 나오고 사람들이 엄청 속초에 몰렸었습니다.

속초에 바닷가 보러, 닭강정, 오징어순대 먹으러 간 것이 아니었죠.

 

저도 친구가 속초를 가자고 먼저 정하긴 했지만

사실 포켓몬 고를 너무 해보고 싶어서 바로 오케이, 가자 했던 것 같아요. ㅎㅎ

 

<더클래스 300 호텔>

- 주소 : 강원도 속초시 동해대로 3915 (조양동)

- 객실 수 : 약 400 객실 (호텔/콘도)

- 등급 : 3성급

- 포지션 : 관광호텔

- 부대시설 : 식당, 카페, 웨딩홀.

- 특이사항 : 대포항 차로 5분 내, 중앙시장 및 아바이 마을 차로 10분 내/

호텔과 콘도를 같이 운영하고 있으며, 바로 옆 동으로 이어져 있어 위치는 같음.

 

체크인은 14시, 체크 아웃은 11시였어요.

추가 생수, 타월 요청 시 추가 비용 발생하니 참고해주시고요.

속초에 도착하여 호텔 로비에 방문했을 때, 약간 의구심이 들었어요.

여기가 맞나?

왜냐하면 입구에 들어서서 뽑기 기계들이 쭉 나열되어 있었거든요.

신기하기도 하고 참 안 어울리기도 했어요.

솔직히 저 기계를 여기에 둔다고 큰 매출이 생길 것 같지도 않은데

너무 로비의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그래도 렌터카로 방문했을 때 좋았던 것은 주차공간이 매우 넓습니다.

지하로 4층까지 주차장이 있고요, 야외주차장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객실 내부는 화이트 톤으로 깔끔했습니다.

호텔보다는 콘도에 가깝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고요.

조금 오래된 침구들을 잘 세탁하여 사용하는 듯했습니다.

 

뷰는 참고로 저 멀리 바닷가가 보이긴 해요.

뷰를 원하시면 바닷가 근처 호텔을 다시 알아보셔야 해요.

 

욕실도 밝게 잘 정돈되어있는 무난한 욕실이었어요.

객실과 욕실 모두 넓은 편이라 짐 풀 때나 정리할 때는 편했습니다.

 

단지 저녁에 닭강정 사 와서 먹는데 소파와 탁자는 참 편했고,

티브이가 참 작네라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좋았던 점은 화장대가 있습니다.

화장대가 없으면 불편하신 분들도 많으니 이 점은 참 좋을 것 같네요.

 

예약 시에 가격이 생각보다 있어서 3성급이지만

그래도 기대를 어느 정도 했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15만 원대로 예약했었어요. 포켓몬 성수기..

한창 포켓몬고 하다가 배경 이뻐서 찍었던 ㅎㅎ

개인적으로 가성비로는 나쁜 것 같습니다.

위치는 관광지들이 다 근처라 무난히 잘 다녔어요.

확인해보니 성수기가 아닐 때는 가격이 5만 원대 인 것 같습니다.

비수기 때 5만 원대로 이용하게 된다면 충분히 가성비 호텔이 될 수 있겠네요.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조식이 후기들을 보니 평가가 많이 엇갈려서 신청 안 했어요.

마침 친구가 호텔 근처에 가고 싶은 회냉면 집이 있다고 해서

아침 겸 점심으로 먹으러 갔는데, 제 입맛엔 많이 맞지 않았어요.

상당히 비린내가 났었습니다.

친구마저도 다 먹진 못 했었죠.

 

<정리>
장점: 관광객들에게 좋은 위치, 넓은 주차공간, 비수기 때 가격.
단점: 3성급에 못 미치는 호텔 느낌 보단 콘도 느낌, 작은 TV.

 

오징어순대

중앙시장의 닭강정부터 거리 음식들, 물회부터 포스팅된 맛집들까지 많이 다녔어요.

그중 첫날 시장 구석 우연히 발견한 조용한 오징어순대의 쫄깃하고 구수한 맛과

커피를 좋아하던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갔던

강릉의 커피 1세대 보헤미안 카페의 처음 마셔본 핸드 드립 커피가

기억에 남는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내 돈 내산 호텔 숙박 후기 봐주셔서 감사합니다~